어느 정도 예고를 하고 예상되는 폭력적이거나 잔인하고 공포가 느껴지는 장면을 접하는 것에는 거부감이 없으나, 갑작스레 눈 앞으로 들이미는 것은 무서운 이미지가 아니더라도 싫음. 특히 요즘 게임에서 자주 쓰는 점프 스케어 연출.
괴담이나 귀신, 유령 등이 등장하는 이야기나 경험담은 개인적으로 가치관이 맞지 않아 전혀 몰입이 되질 않아서 듣기가 어렵다. 머리로는 상황 이해가 되는데, 대체 왜? 어째서 그런 행동을? 같은 목적에서 의문이 계속 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듣는 입장에서는 그 상황에 처한 화자에 도저히 이입이 안 된다...
다만 윤리적으로 어긋나지 않는 유희거리로 즐길만한 미스테리나 오컬트 장르는 재밌게 볼 수 있다. SF나 창작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일은 좋은데, 이상하게 유령만 거부감이 든다.
그치만 죽은 자가 살아 돌아와서 산 자를 방해하지 않고 유쾌하게 지내는 건 평화로워서 좋아.